생일선물
방 천장에 달린 주광색 LED조명(새하얀 조명)은 사람을 아주 예민하게 만듭니다. 편안함이 가득 해도 모자랄 집과 방에 이 얄궂은 흰 조명은 사람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언제부턴가 이 주광색 천장 등이 너무 싫어 조명을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밝은 제품은 테이블 램프로도 방을 밝히기에 충분하다는 몇몇 제품의 후기를 보고 테이블 램프 위주로 알아보게 됩니다. 아르테미데, 앵글포이즈, 루이스폴센, 프리츠한센, 앤트레디션, 플로스 등 정말 소유욕을 자극하는 제품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조명의 가격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볼수록 눈이 높아지니 마음에 드는 제품과의 만남은 후일을 기약하며 가볍게 이케아 람판을 구매했습니다.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었으나 생일을 틈타 여자친구가 생일선물로 앵글포이즈 테이블 램프를 선물해줬습니다.
픽사램프
앵글포이즈는 영국의 조명 브랜드입니다. 앵글포이즈에 대한 여러 소개 글에서 픽사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인 룩소 주니어의 원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았으나 정확하게 앵글포이즈의 램프를 모티브로 캐릭터가 제작됐다는 글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100년 이상 된 조명 브랜드이기도하고 사람의 팔 관절에서 영감받았다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가진 조명이기도 하니 앵글포이즈의 램프에서 영감 받았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디자인
모델은 앵글포이즈 90 미니 미니입니다. 미니 미니인 이유는 말 그대로 다른 제품에 비해 작습니다. 관절을 최대한 폈을 때의 높이가 52cm입니다. 작다고 하지만 책상 위에 놓고 쓰기에 작지 않은 크기입니다. 현재 사용 중인 책상이 큰 편임에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컬러는 warm silver & blush 입니다. 아이보리, 베이지 톤으로 꾸며진 방에 튀지 않고 어울립니다. 색상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아래 보이는 관절 구조를 통해 원하는 각도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관절이 스프링의 장력으로 조절되는 구조입니다. 기능에 의해 고안된 구조이지만 심미적으로도 아름답습니다. 제품의 전체적인 퀄리티도 훌륭합니다. 알루미늄 소재의 프레임이 깔끔하게 가공됐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프링과 관절을 이어주는 부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점입니다. 금속 소재로 마감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품의 색이 알루미늄 프레임과 어울리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중앙 하단부에 로고가 프린팅 돼있습니다.
각도와 밝기
태생이 작업실에서 워크램프이다 보니 기능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각도 조절이 아주 자유롭습니다. 앵글포이즈의 다른 모델은 전구를 끼워 사용해야 하는데 이 모델은 LED조명이 내장됐습니다. 쉐이드의 상단부 전원 버튼이 하나 있는데 이를 통해 조도 조절 역시 가능합니다. 누르고 있으면 빛이 부드럽게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데 원하는 조도에서 손을 떼면 빛의 밝기가 조절됩니다.
전원 연결방식
유럽 제품이지만 유럽 내수용이 오진 않았습니다. 220v를 이용하는 국가에 판매하는 수출용 같습니다. 220v의 어댑터가 함께 왔습니다. 판매사에서 따로 제공한 게 아니고 제품의 패키지 안에 함께 동봉돼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본체에 연결되는 부분은 micro 5pin입니다. usb-c타입이 아닌 점은 조금 아쉽지만 동봉된 어댑터와 케이블과 이용하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150cm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규격이다 보니 더 긴 케이블이 필요하시다면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겠습니다.
조용히 천장 등을 껐습니다.
조명이 켜진 모습입니다.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밝기를 가장 낮추고 찍었습니다. 따뜻하고 밝습니다. 책상에 앉아할 일이 있을 때나 자기 전에 누워서 쉴 때 켜 두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명이 켜진 예쁜 모습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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