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인테리어

[일리 프란시스 Y3.3] 예뻐서 고른 일리 커피머신의 조작법과 장단점

by 행복한과일 2021. 6. 24.
반응형

예뻐서 고른 캡슐커피머신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재택근무에 특별한 일이 아니면 외출도 삼가다 보니 집 밖으로 나서는 게 큰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가기는 싫지만 커피는 마시고 싶다 보니 커피머신을 장만했습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하고 하루에 한잔은 마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커피의 맛엔 둔합니다. 조금 무식하게 이야기하자면 제게 커피는 맛있는 커피와 맛없는 커피, 딱 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래서 머신을 고르는데 맛이 큰 기준이 되진 않았지만, 커피 맛이 좋다는 꽤 많은 후기를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머신의 생김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리 프란시스 Y3.3

 

 

 


디자인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작습니다. 상자를 열어 제품을 꺼내는데 생각보다 작아 놀랐습니다. 그리고 생김새가 너무 앙증맞습니다. 커피를 내려주는 기계라기보다 장난감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주방에 있는 물건들과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습니다. 묘하게 이질적입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사진을 찍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방으로 가져와 독사진을 찍어줬습니다. 따로 놓고 보면 참 예쁩니다. 전면엔 에스프레소 잔이 그려진 버튼과 긴 잔이 그려진 버튼, 아메리카노 잔이 그려진 버튼이 있습니다. 이 두 버튼을 통해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용경험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전원을 켜려면 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는데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면 머신이 작동돼버립니다. 이전 3.2 버전에서는 측면에 전원 스위치가 따로 있습니다. 3.3으로 넘어오면서 전원 버튼을 없앴는데 종종 불편할 때가 있지만, 확실히 보기는 좋습니다. 전원 버튼을 삭제해 불편할 때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드는 변화입니다. 측면이 깔끔하니 아주 보기 좋습니다. 색은 화이트, 블랙, 라이트 블루, 레드 이렇게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저는 화이트를 골랐습니다. 안 그래도 정신없는 주방에 블랙, 라이트 블루, 레드 같이 도드라지는 컬러의 물건을 둔다면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아 화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색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순백색이 아닙니다. 약간 아이보리 톤이 섞여 차분한 느낌이 있습니다. 전면부에 에스프레소 잔을 올릴 수 있는 받침대가 접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잔이나 키가 작은 잔에 커피를 내릴 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잘 보시면 잔을 두는 부분만 플라스틱이 유광 코팅 처리돼 있습니다. 나머지 면은 무광 플라스틱이고 질감이 있습니다. 사용하다 보면 컵을 두는 공간에 커피가 적지 않게 튑니다. 튄 커피를 닦을 때 조금 편하라 재질의 차이를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통은 아크릴판을 접착해 제작한 듯 보입니다. 높이가 있고 입구가 좁은 편이라 세척하기 쉽진 않습니다. 내구성이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실제로 물통이 깨진 후기를 몇 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본체와 결합하면 일체감 있게 연결되는 점은 좋습니다. 

 

일리 프란시스 Y3.3, 받침대

 

일리 프란시스 Y3.3, 물통

 

 

 


조작법
버튼 2개로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우선 왼쪽이 에스프레소 버튼, 오른쪽은 아메리카노 버튼입니다. 전원을 켜는 방법은 두 버튼 중 한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켜집니다. 2초간 버튼을 눌러주시면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두 버튼이 깜빡거리는데 이는 예열 중이라는 표시입니다. 조금 기다리시면 두 버튼 모두 불이 들어오는데 그때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처음 받고 가장 먼저 하는 세척은 물통에 물을 MAX까지 채우고 아메리카노 버튼을 3번 작동시키면 됩니다. 세척이 끝나면 추출 시간 설정을 해줘야 합니다. 설정하기 전 설정을 한번 초기화해줍니다. 먼저 덮개를 열고 머신의 전원을 켭니다. 예열까지 끝나면 아메리카노 버튼을 빠르게 5번 누릅니다. 그러면 두 버튼이 2초 동안 빠르게 깜빡이다가 켜진 상태가 유지되는데 초기화가 완료된 겁니다. 이제 추출 시간 설정을 해야 하는데 보통 에스프레소 기준 28초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세척도 완료했으니 이제 캡슐을 넣고 덮개를 닫아줍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버튼을 28초간 눌러줍니다. 참 간단합니다. 한번 초기화 이후 첫 추출 시간이 자동으로 저장된다고 합니다. 이후 사용에서는 버튼을 가볍게 눌러주면 됩니다. 꾹 누르고 있으면 시간이 재설정되니 가볍게 한 번만 눌러 이용해야 합니다. 전원을 끄는 방법은 두 버튼을 동시에 2초간 눌러주면 꺼집니다.  

 

일리 프란시스 Y3.3, 덮개와 버튼

 

 

 


불편한 점
개인적으로 불편한 점이 두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연속으로 드립이 가능하지만 하나 내리고 캡슐을 새로 넣으려 커버를 열면 캡슐이 뒤로 안 넘어가는 일이 꽤 잦습니다. 캡슐이 넘어가다 말게 되면 캡슐에 고여있던 물이 기계 쪽으로 흐릅니다. 이게 조립된 기계라 이음새 부분에 물이 들어갈 수 있고 전원부로 물이 샌다면 고장이 날 수 있을 텐데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연속으로 내릴 땐 한 캡슐의 추출이 끝나고 넉넉하게 1분, 빠르면 30초의 시간을 두고 이어 내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커피를 내릴 때 생각보다 커피가 많이 튑니다. 닦아주면 그만인 부분이지만 꽤 신경 쓰입니다. 저는 그래서 컵을 받침대에 두지 않고 손으로 컵을 들어 추출구 쪽에 대놓고 내리는 편입니다. 그 외로 호환되는 캡슐 종류가 적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불편하진 않습니다. 불편한 점을 늘어놓긴 했지만, 굉장히 만족하며 쓰고 있는 제품입니다

 

일리 프란시스 Y3.3, 캡슐 투입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