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독일군 스니커즈
무신사에서 단일 상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제품이 아디다스 독일군 스니커즈라는 포스팅을 본 적이 있습니다. 독일군 스니커즈의 인기야 어딜 가든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나 많이 팔렸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3, 4년 전부터 다시 독일군 스니커즈의 인기가 높아질 무렵 마르지엘라 독일군 스니커즈와 함께 다양한 독일군 스타일의 신발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정말 다양한 형태의 독일군 신발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구매에 관심을 가지고 보던 브랜드는 리프로덕션오브파운드와 그라더스였습니다.
리프로덕션오브파운드는 아이엠샵에서 바잉 하는 제품입니다. 색상 선택의 폭이 정말 넓고 쉐입은 날렵합니다. 그라더스는 독일군 스타일의 어퍼 디자인에 러너 솔을 결합한 조금 특이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컬러는 4가지 정도이고 쉐입은 뭉툭한 편입니다. 고객의 제안으로 독일군 스타일의 신발을 제작하게 됐다고 하시는데 러너 솔과 결합한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보완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라더스의 독일군 러너 balmoral 07을 베이지, 본 화이트 두 켤레 구매했습니다.
외관과 사이즈
전반적으로 굉장히 깔끔한 만듦새를 보여주는 신발입니다. 어퍼 부분의 두 종류의 가죽 배색이 정말 깔끔합니다. 가죽의 질도 굉장히 훌륭합니다. 스웨이드가 정말 부드러워요. 스웨이드의 모가 거의 일어나있지 않은데 방수 처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맘에 드는 부분은 신발 내부의 라이닝이 모두 가죽으로 돼 있다는 점입니다. 구두도 마찬가지로 신발 내부가 가죽으로 처리돼있지만, 러너에서 내부 가죽 처리는 정말 높은 만족감을 줍니다. 너무 부드럽게 발을 감싸줘요. 포근 하달 까요. 그 덕에 착용감이 정말 좋습니다.
사이즈는 평소 260사이즈를 신지만 끈을 꽉 매 착용하고 싶어 265 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 발이 조금 남긴 하지만 이는 줄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착용 사진을 찾아보니 확실히 끈을 꽉 매는 게 모양이 예쁘게 나옵니다. 하지만 꽉끈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발등이 높으신 분이거나 발볼이 넓으신 분은 한 사이즈 정도 크게 신으시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웨이드와 아웃솔
앞서 말씀드린 거처럼 스웨이드가 너무 부드럽습니다. 모도 정말 짧게 정리가 잘돼있고 가죽과의 배색도 너무 훌륭합니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을 보면 부드러움이 느껴진답니다. 아웃솔도 기능적인 측면에서 훌륭합니다. 접지를 위한 패턴이 양방향으로 돼 있어서 바닥을 딱 잡아줍니다. 비 오는 날엔 아끼느라 안 신다가 최근에 비 오는 날 신고 나가보니 비 오는 날에도 바닥을 아주 단단히 잡아줬습니다. 가벼운 신발은 아닌 데 오래 신어도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내부 가죽이 처리로 착용감이 너무 포근하단 것도 있지만, 바닥을 꽉 물어주는 접지력도 착용감에 한몫합니다.
Visibility
신발 상자 안엔 신발과 서비스 카드, 여분의 줄 외에도 visibility 카드가 있습니다. 신발에 사용된 재료의 원산지와 공법 등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브랜드에서 자신의 제품을 투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이런 디테일에서 브랜드와 제품에 마음이 갑니다. 개인적으로 재료와 공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브랜드는 아직 많이 못 봤습니다.
실착용
베이지와 본 화이트 컬러 두족을 구매해 현재 착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지 컬러를 구매하고 너무 신발에 만족해 본 화이트 컬러도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전투화로 신던 스타일36, 커먼프로젝트 아킬레스 로우보다 착용감이 훨씬 편안합니다. 생김새도 훌륭합니다. 다만 밝은 색의 스웨이드는 더욱 관리가 필요합니다.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을 때면 꼭 한 번씩은 솔질을 해주세요. 그러면 좋은 컨디션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일 년째 착용 중인데 솔로만 관리했음에도 상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합니다. 아래 사진은 착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입니다. 지금도 주름을 제외하면 거의 다를 바 없답니다. 착용감이 좋아 데일리로 신기 훌륭하다 생각하는 신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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