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과 배당수익률 쉽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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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오렌지님

우리의 박오렌지님은 직장인입니다. 그것도 아주 바쁜 직장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한 박오렌지님은 지금까지 정신없이 일만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일이 너무 바빠 돈을 쓸 시간도 없습니다. 물론 적금 통장을 만들러 은행에 갈 시간 역시 없습니다. 그래서 박오렌지님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서 생활비를 빼서 쓰고 남은 돈은 그대로 월급 통장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야근을 마치고 돌아와 잠을 청하는 박오렌지님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엄습합니다.

 

적금 대신 배당 투자?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요즘 세상 이야기는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를 도배하고 어느새 결혼을 앞둔 친구들의 하소연이 귓가에 맴돕니다. 변하는 세상을 따라가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회사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들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래층에서 근무하는 젊은 회사원이 동료에게 "요즘 이자도 적은데 누가 은행에 돈을 맡겨 차라리 삼성전자에 투자해서 배당금을 받는 게 낫지"라고 얘기하는데 도대체 배당금은 왜 주는 돈인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잠도 오지 않겠다 박오렌지님은 침대에 누워 배당금을 검색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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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도대체 누가 주는 돈인가요?

배당은 '회사'가 '주주'(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나눠주는 겁니다. 그리고 나눠주는 이 돈을 배당금이라고 합니다. 이전의 시리즈에서 말씀드린 대로 주식회사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합니다. 그리고 주식을 구입한 주주는 회사가 하고 있는 사업에 돈을 보탠 투자자입니다. 우리는 투자의 증거로 주식을 받은 겁니다. 그러니 주식회사에서 배당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주의 돈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더 큰돈을 벌었으니 번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배당을 하진 않습니다.

 

삼성전자로 알아보는 배당수익률 계산

2021년 7월 9일 삼성전자 주식 1주의 가격은 종가(주식거래가 종료되는 시간인 15:30의 가격) 기준 79,400원입니다.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한 주당 361원입니다. 그런데 주당 361원을 분기마다 주니 일 년이면 1444원의 배당금을 받습니다. 그러면 일 년에 배당을 통해 얻는 수익은 한 주당 얼추 1.81% 정도입니다. 여기다 소득세 14%와  주민세 1.4%를 부과하면 실제 수령하는 배당금은 1,221원 정도이고 세금을 제외하고 계산한다면 실제 배당수익률은 1.53% 정도입니다. 은행 이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러면 왜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는게 더 낫다는 말이 나온 걸까요?

 

삼성전자 배당이 은행 이자보다 낫다고 이야기하는 이유

최근 낮은 금리를 비아냥대는 말이지만 어느 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매력적인 이유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배당수익률이 준수합니다. 일단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금일 삼성전자의 1주당 배당수익률은 1.81% 정도입니다. 하지만 만약 삼성전자가 50,000원에 구매하신 분이라면 배당수익률은 2.88%에 육박합니다. 이는 현재 금리보다 굉장히 준수한 수치입니다. 두 번째, 분기마다 배당금을 줍니다. 배당금을 나눠서 주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배당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배당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배당받은 돈으로 주식을 더 사서 배당금을 늘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세 번째, 돈을 잘 벌면서 배당성향이 강합니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 선언했습니다. 이는 간단히 말해 벌어서 쓰고 남은 돈의 50%를 주주들에게 특별배당금이라는 이름으로 나눠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덕에 2020년 연말 4분기 배당금은 354원에 특별배당금 1,578원을 더한 1,933원이 됐습니다. 그러면 일 년에 1주당 배당금으로 2,995원을 받은 셈입니다. 만약 한 주당 50,000원에 구입을 했다면 배당수익률은 5.99%입니다. 네 번째, 장기적으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물론 반대로 손실을 얻을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는 비교적 안전한 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물론 주식의 가격 역시 꾸준히 올랐습니다. 이는 과거의 이야기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주가가 오르리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반도체라는 미래의 먹거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